방송개혁시민연대가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시원하게 꼬집어온 KBS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의 ‘동혁이형’에 대해 “표퓰리즘을 기반으로 한 선동적 개그”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방개련은 지난달 같은 프로그램 ‘남보원(남성인권보장위원회)’에 대해 “의도된 정치프레임”을 운운해 실소를 자아낸 바 있다. 이참에 아예 ‘개그전문비평단체’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을 ‘반MB투쟁 선봉장’으로 격상시켰던 뉴라이트출신다운 행태다.
개그는 기본적으로 시청률과 인기, 즉 ‘표퓰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이런 개그에 ‘페로니즘’과 ‘미시적 분배정책’ ‘거시경제의 반대중성’을 거론하는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다. 개그에 시사나 뉴스, 다큐멘터리의 기준을 강요하는 것은 탁구장에서 테니스경기를 요구하는 셈이다.
모름지기 ‘방송개혁’을 내건 단체라면 30년 전 ‘국풍81’을 재연한 방송3사의 ‘국민대축제’ 공동생중계를 비판했어야 한다. 방개련이 특정 개그맨과 시청자인 국민을 압박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정부·여당의 미디어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제대로 된 시민단체가 되길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