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명박 정부가 감옥에 갈 사람들만 모아서 내각으로 보냈다"
'부적격 후보자 사퇴촉구' 야당·시민사회 공동결의대회

<사진 :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
[시사서울=이한듬 기자] 정부의 8.8 내각을 비판하고 부도덕 부적격 후보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26일 오후 1시 30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을 비롯해 4대강죽이기저지범대위,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교육살리기연석회, 한국진보대 등 시민단체가 참여해 부도덕·부적격 후보자들에 대한 사퇴와 정부의 대국민 사과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태호 총리를 겨냥하며 "대표적인 운하 추진론자로 4대강 사업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적격 여부를 논하기 전에 수사부터 받아야 할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MB정권은 '강부자', '고소영'영 내각으로 출범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더니 2년 반이지나서 다시 그 일을 되풀이 하려고 하느냐"면서 "새로운 개각 인사 뿐만아니라 4대강 사업에 앞장서는 환경부·국토부 장관 등 마땅히 해임시켜야 하는 인사들이 남아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내정을 철회하고 남은 내각을 전부 바꿔라"면서 "지금이라도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야당은 국회 차원에서 온 힘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는 "MB정권은 국민의 뜻과 반대되는 청개구리 정권"이라며 "어떻게 지명하는 후보마다 도덕적 의혹의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은 역사를 뒤로 돌리려는 정부에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역시 "공직을 맡아서는 안되는 인물로만 내정된 개각"이라며 "공직 내정만으로 국민의 기대와 자존심을 망가뜨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 대표는 "김태호 후보자는 청문회에 보낼 인사대상이 아니라 수사대상"이라며 "야당이 뭉쳐서 임명동의안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도 "정부가 감옥에 갈 사람들만 모아서 내각으로 보냈다"며 "모든 후보자가 부정·부패·불법으로 얼룩졌고 조현오 후보자는 특히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긍정·부정도 하지 않으며 권력욕을 달성하기 위한 게임을 펼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천 위원은 또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계속 강행한다면 이번 내각 구성원들과 함께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이번 개각의 후보자들이 임명되더라도 불복운동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9월 11일 4대강 사업을 저지하는 범국민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