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당리당략으로 한 달 넘게 임태희 의원직 사직처리 지연”
임태희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지난 7월 16일 제출했지만, 어쩐 일인지 국회가 한 달을 훌쩍 넘어선 현재까지 처리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재보궐선거를 회피하려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의기투합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원내대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태희 의원이 대통령실장으로 임명되어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 한 달이 넘었다. 본회의 의결을 요구하는 사항이었으나, 9월 1일과 2일 연이어 열린 본회의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용경 의원은 양당이 재보궐선거를 회피하는 이유와 관련해 “한나라당으로서는 텃밭으로 여겨지는 분당지역에 도전하려는 거물이 너무 많아 교통정리가 어려운 것이 이유”라며 “민주당은 10월 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자마자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재보궐선거를 치르고 싶지 않아서 이런 사태가 지속되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당리당략에 의해 국정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재보궐선거 기일은 법대로 진행하면 된다”며 “교섭단체라는 이름으로 국회운영의 전권을 가진 두 거대정당이 입맛대로 법의 집행을 가로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즉시 본회의를 소집해 임태희 비서실장의 사직서를 처리해야 한다”며 “국정을 감시할 의무를 가진 의원이 대통령의 참모 실장을 겸직하는 초유의 우스꽝스런 상황은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