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예상대로' 창조한국당에 입당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창조한국당의 입장이 자신의 마음을 움직였음을 내비쳤다.
신 전 지사는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창조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입당 배경 등을 밝혔다.
그는 "'약간만 용기를 내면 세상이 아름다워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 약간의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가르쳐준 소중한 정치적 결사체와 사람들이 있다"며 "바로 창조한국당과 문국현 전 대표, 공성경 대표, 그리고 이경희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 가족들"이라고 운을 뗐다.
신 전 지사는 "지난 4년동안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정부의 무책임과 추진 절차상의 하자, 그리고 강정지역 주민들의 소송에 대한 사법부의 소 각하 판결로 인해 해당 마을과 제주사회에 계속되는 분열과 고통의 원인이 됐다"며 "정부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 또한 이 심각한 문제를 애써 외면해 버린 것 또한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때 문국현 전 대표는 직접 제주까지 찾아와 해군기지 관련 소송에 대해 공정한 재판을 할 것과 소송이 종결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할 것을 사법부, 정부와 해군에 촉구하고, 해군기지 관련 소송이 이 나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문 전 대표의 '용기있는 행동'이 입당의 직접적 계기가 됐음을 시사했다.
"이 작지만 용기있는 창조한국당 안에서 한 가족이 되고자 약간의 용기를 내려한다"고 표현했다.
신 전 지사는 지난18일 제주에서 문 전 대표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해군기지 공사 중단 등을 촉구했다.
최근 전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 사태를 축협 중앙회 폐지, 나아가 사법정의 실현과 연계시키기도 했다.
그는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농가와 국민이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겪고, 국가재정 손실과 국토환경 오염 등 국가적 대재앙을 초래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를 볼 때 사법정의 실현은 우리에게 더욱 절실해진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며 "바로 구제역 대재앙의 원인은 과거 정부와 정치권의 대표적 헌법파괴사례인 '농.축협 강제통합'으로 축산전문조직인 축협 중앙회를 폐지한데 있다"고 이색적인 진단을 내렸다.
만일 축협 중앙회가 오늘날 계속 존속하고 있다면 구제역 대재앙은 물론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신 전 지사는 축협 중앙회장을 역임했다.
신 전 지사는 "따라서 과거 정부의 헌법파괴를 원상복구하는 일 또한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함께 사법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그는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사법부가 관련 소송에서 지역주민의 원고 적격을 인정하고 공정하게 재판해야 한다"며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지원계획을 조속히 수립, 제시하고 관련 소송이 종결되고 정부지원계획이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확정될 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농협법 개정 때 구제역 방역실패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축협중앙회를 복원시켜 그 자율적인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