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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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각, “윗물은 흐려도 아랫물은 맑아야 한다는 것이냐?”
야5당·시민사회단체, 김신조에 이재훈·이주호 Worst5로 꼽아
“결정적 하자나 치명적 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25일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이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를 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김태호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난 26일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김태)호+4’라는 말과 함께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내정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내정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내정자를 ‘Worst5’로 꼽고 직접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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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국회 본청 돌계단에서 야5당, 시민사회단체 공동으로 '부도덕·부적격 후보자 즉각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김태호 총리내정자,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내정자,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내정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내정자를 Worst5으로 꼽고 임명철회를 요구했다ⓒ권순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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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국회 본청 앞 돌계단에서 ‘부도덕·부적격 후보자 즉각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윗물은 흐려도 아랫물은 맑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냐”며 “공정한 사회, 친서민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에서 6월민중항쟁계승사업회 이해학 목사는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참담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 이렇게 사람이 없구나, 바닥이 났구나’라고 한숨지은 이해학 목사는 “어떻게 ‘치명적 하자가 없다’고 평가할 수 있느냐”며 “이런 인사들이 총리, 장관이 된다면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5당, “인사청문회는 ‘거짓말 경연대회’”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청문회를 한마디로 ‘거짓말 경연대회’로 정리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께 부적격 인사들에 대한 내정철회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도 방법이 없다. 야5당, 시민사회단체가 아무리 반대하더라도 일정기간이 지난 후 이명박 대통령이 마음만 먹고 서명하면 끝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하산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뜻을 무시하면 어떻게 될지를 감안해야할 것”이라고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8개의 실정법을 위반 김태호 내정자와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2008년 ‘강부자·고소영’ 내각으로 시작한 이명박 정부가 촛불로 인해 그토록 염원하던 대운하도 포기하겠다며 국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렸는데 2년 반만에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릴 일을 되풀이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공성경 창조한국당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면 안하고 원하지 않는 것을 하는 청개구리 정권”, “이명박 대통령은 ‘일자리만들기’, ‘품격’을 강조하는데 품격 떨어지는 인사들을 고위공직자로 올리려는 것을 보면 진실로 일자리 정부가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역시 “윗물은 흐려도 아랫물은 맑아야 한다는 말이야?”면서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김태호 내정자는 인사 대상이 아니라 수사대상”이라며 “입법부가 아닌 사법부로 넘겨야 할 사람이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돈 수수 의혹은) 특검을 통해서 진실을 밝혀 죄가 있다면 감옥으로 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 역시 “국민을 적대시한 내각”이라며 “불복종 운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사회단체, “MB를 위한 돌격대만 모았다”…“야당이 책임지고 막아라”
8·8개각과 관련해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사회’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이게 어떻게 공정사회를 위한 길이야? 아이들에게 ‘공정사회’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장은숙 회장은 “이주호 내정자는 차관으로 일하며 아이들에게 경쟁, 특권교육을 강요했던 인사”라며 “또한 야당 시절 2006년,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논문중복 게재’ 문제로 낙마시킨 장본인인데 자신에게는 왜 이중잣대를 내세우냐”며 쓴소리를 던졌다. 이주호 내정자는 청문회에서 논문 이중게재 사실이 드러났으나 자진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MB를 위한 돌격대만 골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부러 그런 인사들로 고른 것 같다"고 힐난했다.
정연우 대표는 “그 중 신재민 후보는 ‘비리백화점’, ‘비리교과서’라고 불릴 만한 인사”라며 “KBS 정연주 사장 해임에 관여했고 YTN 낙하산 사장 인사에 비판하던 노동자들을 짓밟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70%가 반대했던 미디어법(언론관계법)을 밀어붙이는데 총대를 멘 인물로 언론5적에 들었던 사람이 신재민”이라고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연우 대표는 “부도덕한 인사들은 신념이 아니라 사리사욕, 개인의 이득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며 “조심하라. 레임덕이 오면 언제라도 배신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보다는 야당에게 “반드시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김태호는 4대강을 넘어 한반도 대운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행동대장에 불과하다. 그를 총리직에 앉힌 것은 뻔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이 4대강 사업을 막고자 한다면, 식수와 생태계를 진정으로 살리려고 한다면 8·8개각 인사들을 막아달라”며 “그래야만 4대강과 삽질 정책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결의대회에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장전입, 투기와 탈세는 기본, 재벌의 스폰까지, 최악의 ‘비리종합세트’ 신재민은 절대 안된다”고 촉구했다.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